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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압박스타킹의 유용한 기능 얼마 전부터 다리가 유난히 저리다고 느끼는 날이 많아졌다. 그런 통증을 해결하려는 방편으로 여러 가지를 찾아보다가, 의료용 압박스타킹이 눈에 띄었다. ‘부위별 압박으로 종아리를 편안하게’, ‘날씬한 종아리를 원한다면?’이라는 식의 SNS 광고 문구를 보고 나는 혹할 수밖에 없었다. 가만히 있어도 종아리가 시원해진다니······. 스트레칭이 귀찮고 힘들던 내게 이보다 좋은 게 어디에 있을까. 그러다가 상품 상세페이지에 적혀있는 설명글을 쭉 읽었다. 압박스타킹이 왜 좋은지,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일반 압박스타킹과 무엇이 다른지······. 거기에 적혀있는 내용은 그랬다. 의문이 들었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파는 게 아닌데, 의료용이라고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없으니, ..
스쿠터 + 방한 이런 세상이 또 있군. 약간 위험할 거 같음.
구찌 가든, archetypes, 절대적 원형 DDP에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 절대적 원형 전시가 열리고 있다. 3월 4일 부터 3월 27일였는데 4월 10일까지로 연장되었다. 무료. 무수하게 들어차 있는 뻐꾸기 시계, 나비, 밀납 인형을 보고 있자니 DDP에 어둠이 찾아오고 나면 다들 깨어나 어정어정 서성거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다만 얼룩소는 혼자 이상하게 크다.
조카 너는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분유를 먹고 논다. 혼자서 논다. 4시간을 4개의 아기용 의자를 돌아가며 앉으며 무료함 없이 논다. 그러나 다 놀면, 너는 운다. 너의 엄마는 이유식을 챙겨와 너를 먹인다. 그러면 너는 먹고, 잠든다. 두 시간 정도 잠자고 다시 너는 일어난다. 또 같은 의자에 돌아가며 앉아 혼자서 논다. 너는 또 배가 고프다. 너를 씻기고, 저녁 분유를 먹이면, 너는 조용히 잠이 든다. 다음 날 너는 또 새벽 6시에 울며 일어난다.
마이크 상상하기 언젠가 한 인디밴드와의 인터뷰.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우리는 만났다. 내 목소리가 너무 작았던 걸까. 인터뷰이였던 밴드의 멤버 중 한 명이 갑자기 종이를 찢어 끄적거리더니 이 그림을 나에게 건넸다. 그는 노래도 잘 부르는데, 그림도 잘 그리고, 이상한 배려심도 있는 사람이었다. 마이크가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마이크 아닌 마이크가 앞에 있으니까 어쩐지 없던 발성도 생기는 느낌.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그리는 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그들이 얼른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그들이 지금보다 더 뜨면 이 그림을 NFT화 시켜야겠다.
사카이X나이키 베이퍼와플 드로우에 당첨됐다. 얼마 전, 사카이X나이키 베이퍼와플 드로우에 당첨됐다. 디자인은 기존 사카이 라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전과 다른 건 올화이트와 올블랙의 두 가지 컬러웨이로 마감됐고, 메시가 아닌 나일론, 스웨이드, 가죽 소재로 어퍼가 완성된 정도? 앞에 서술처럼 이번 사카이는 전과 다른 점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사카이니까. 사카이는 예쁠 테니까. 이런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믿음으로, 나는 날짜에 맞춰 나이키 공홈에 접속했다. 그리고 몇 번의 홈페이지 서버 다운과 대기 시간을 극복하고 올화이트, 올블랙에 하나씩 무사히 응모했다. 평일 오전, 업무 중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10분을 소요한 응모 과정은 좀 짜증 났지만 결과는 올 블랙 당첨. 후에 실물을 보고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당첨됐으니까 됐다.
마놀로 블라닉과 발렌시아가 발렌시아가 + 크록스의 풀 사이드, 마놀로 블라닉 + 버켄스탁. 과도기가 지나고 총체적 지향점이 분명치 않은 이 혼돈의 패션 시대의 높은 파도를 마음껏 즐기고 있는 두 브랜드 크록스와 버켄스탁. 물론 극적이고 키치하고 웃기는 측면에서 크록스를 따라가기는 어렵겠지만.
Pf Flyers 이즈 백 패션 뉴스를 보다 보면 몇 년에 한 번 씩 찾아오는 소식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 "PF Flyers가 돌아온다". 몇 년 잠잠하더니 올해 또 뉴스에 등장했다. PF Flyers는 1937년에 런칭한 오랜 아메리칸 헤리티지, 캔버스 스니커즈의 조상 격인 위치, 메이드 인 USA, 브랜드 보유 회사 뉴 발란스의 선방 등등 여러 호재를 뚫고 악재를 이뤄냈다. 이번에는 뉴발란스 체어맨이자 대주주 짐 데이비스(링크)의 딸 카시아 데이비스가 브랜드를 이끌게 되었다. 과연 이번에는 난립하는 운동화 신 위에 자기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까 기대.
세상에 평화를 '전쟁 반대. 전쟁을 멈춰라. 선전 선동을 믿지 말라. 이들은 여기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카테고리 명인 패션 아무말은 아니지만 패션은 언제나 평화 위에 있다.
발렌시아가 22FW 발렌시아가 22FW.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피스 노 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