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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ALYX 9SM Moncler 지니어스 멋지다 안 멋지다 이런 걸 떠나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머리는 뭐로 세워놓은 걸까. 근데 매튜 윌리엄스 마른 스탠스를 지나치게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
이제 패션도 로켓타고 샛별배송? 한때 쿠팡의 '로켓배송'이 배송계에서 센세이션 했던 시기가 있었다. 주문하면 2-3일 정도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었던 시대에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배송을 보장한다는 쿠팡의 슬로건은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소셜커머스에 쿠팡이 있었다면 그 다음으로 배턴을 받은 것은 마켓컬리일 것이다. 전날 저녁 주문하면 아침에 신선한 식재료를 배달해 주는 마켓컬리의 배송 서비스는 오프라인 마트가 가지고 있던 신선식품에 대한 우위를 상당 부분 앗아갔다. 각 분야별로 시작된 배송경쟁이 이제 패션계까지 이어졌다. 올해 패션 스타트업 중 하나가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언한 것이다. 아침에 사면 그날 저녁에,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에 주문한 옷을 배달해 준다는 메시지는 매번 '내일 입을 옷'이 부족한 대다수의 공감을 얻었다. 다시금..
따뜻한 게 최고 아무튼 따뜻한 게 최고.
우연히 만난 와일드 호스 6 야생마 여섯 마리를 우연히 만났다는 게 아니라 나이키의 트레일 러닝화 와일드 호스 6. 어쩌다가 김포 현대 아울렛에 갔는데 나이키 매장에 와일드 호스 6가 사이즈 별로 꽤 많이 있었다. 예전에 트레일 러닝화를 고민할 때 대상 제품 중 하나였는데 9만원 남짓에 블프 추가 할인 20퍼센트인가. 아무튼 살 생각이었으면 비싸진 않았음. 추가 할인은 일요일까지라고 했었는데 갈 때마다 이름이 바뀌면서 하는 거 같기도 하고. 이 컬러만 있었다. 인기가 없었나 봄. 겨울에 추울 거 같아서 관뒀다. 젤 벤쳐 6를 신고 갔었는데 그것보다 밑창이 훨씬 두꺼워서 키가 그 신발 신었을 때보다 약 5미리 정도는 더 커질 거 같았다. 성능은 모르겠고 생긴 부분에서 이 운동화의 매력은 신었을 때 보이는 앞코의 모습. 사진으로는 잘 ..
겨울엔 미튼 예전에는 미튼(mitten)을 벙어리 장갑이라고 했는데 요새는 이 말이 쓰기가 애매하게 느껴진다. 사전을 찾아보니 1999년 문화관광부 고시에 의거 미튼이라는 단어를 벙어리 장갑이라는 단어로 순화하라고 되어 있다. 현재 이 단어의 규범 표기가 확정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다시 미튼이 되었다. 그래서 미튼. 외국 제품을 보면 mitt라고 표기되어 있는 게 많다. 미트라면 야구 포수의 글러브가 생각나는데... 헬창들이 근손실을 두려워하듯,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자고로 열손실을 두려워해야 한다. 몸에서 나온 모든 열이 허무하게 외부로 흘러나가지 않게 막아내는 게 옷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전략이고 그런 관점에서 미튼은 좋은 대안이다. 좋은 가죽 장갑의 기준이 책의 페이지를 문제 없이 넘길 수 있을 정도로 ..
2020 12월 가장 기대되는 스니커 4 올해도 스니커 신에는 수많은 스니커가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디올, 스투시, 트레비스 스캇, 사카이 등과 함께 했던 콜라보는 발매 전부터 스니커 매니아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내 것은 없는 드로우 경쟁에서 대부분 스니커 매니아들은 이들을 마음속에 묻고 떠나보냈거나 거금의 웃돈을 주고 리셀 시장에 덤볐으리라. 나이키에 내정자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나만 안되는 드로우의 세계. 몇몇 스니커 매니아는 몇백 번의 응모에도 한 켤레도 내놓지 않는 나이키를 원망하기도 한다.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12월 발매 예정인 스니커 중에서 관심 가질만한 5개를 모았다. 1. NIKE AIR JORDAN1 ZOOM ‘SUMMIT SAIL’ 외피에 블랙과 서밋 세일 컬러의 조합으로 깔끔하면서도 절제된 디..
OOO-01에 이어 OOO-의 첫번째 호였던 OOO-01(링크)에서 집중해보려고 했던 건 갑자기 들어닥친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대 이후 삶의 방식의 변화가 옷의 방식에 어떠한 변화를 만들었는가 하는 거였다. 물론 패션 위크의 중단,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같은 전 세계 대상 SNS 채널의 적극적인 활용, 신제품의 감소 혹은 그에 대한 관심의 감소, 편안함과 기능성으로 가고 있던 패션의 방향이 가속화, 이에 대한 반발로 각종 뉴 테일러리즘의 등장 등등 거대한 시점으로 봤을 때 보이는 지점들은 있다. 예컨대 이런 것들은 2020 FW 구찌와 2020 FW 프라다, +J 출시라는 식으로 이어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보다 개인적인 측면을 들여다 본다면 원인과 결과가 조금 더 명확하게 보일 수 있다. 예컨대 재택 근무가 만들어 내는 생..
패션은 어디로 갈까 OOO-입니다. 아직은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등산복 브랜드의 미감. 그리고 약간 더 평화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