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48)
버버리의 마더 네이쳐 리카르도 티시가 꾸려가는 버버리의 대자연 속 인간의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 모습과 핀트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딱히 크게 고민할 만한 문제는 아니다. 우산 가방을 맨 두 명이 공통적으로 치마를 입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생각난 김에 1900년대 초 사진을 뒤적거리다가 1903년 임페리얼 호텔에서 찍힌 어떤 패밀리의 모습. 그건 그렇고 환절기 수면시 털모자나 넥워머를 사용하면 감기 예방 등 건강 관리에 좋다. 송은이의 입막음 테이프 정도 효과는 없겠지만 대신 약간은 편하게 수면 시간 동안 목 내부의 수분을 보존할 수 있다.
이제 드로우 100%를 달성하고 싶지 오늘도 드로우를 실패했다. 실패한 스니커는 ‘Nike Dunk Low 'College Navy' | DD1768-400’. 조던, 베이퍼 맥스, 사카이, 스투시, 유니온,…어느 순간 난 나이키에서 출시된 유명 시리즈를 야금야금 모았다. 그 덕에 내 휴대폰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드로우 알람이 울렸고, 하루에 수십번씩 'KREAM'과 'ssoldot'을 들여다보는 게 일상이 됐다. 흡사 드로우 중독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다. 어느 순간 나이키의 ‘어서 오세요. 호갱님~’ 리스트에 들어가버린 느낌이랄까. 사고 사고 또 사고. 넣고 넣고 또 넣고. 그런데, 난 도대체 몇 번이나 도전했을까. 나이키닷컴 알림톡을 살펴봤다. 3승 45패(대충…?) 그래도 타율이 좋은 편이었다. 유니온을 시작으로 조던하이 퍼플, 사카이..
1개의 이야기, 99개의 문체 레몽 크노의 『문체 연습』 원래 책을 구매하면 띠지는 버린다. 어차피 대개가 마케팅 워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XXX 매체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 '아무개 작가의 추천 도서' 등등. 표지에서 기어이 확장해 만든 띠지의 목적은 순전히 후킹과 판매에 있는 듯하다. 구매했다면 그 필요는 사라진 셈이다. 『문체 연습』의 띠지는 내가 버리지 않는 첫 띠지였다. 레몽 크노의 다양한 이 표정 모음이 이 책의 띠지인데, 으엑, 푸하, 읭?, 하, 뜨악, 등등의 표정짤이 그 어떤 카피보다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1개의 이야기를 99개의 문체로 말한다. 먼저 그 1개의 이야기는 화자가 만원 버스에서 만난 한 남자를 우연히 광장에서 다시 마주친다는 내용이다. 일종의 디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