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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계속 구입하는 것들 - 발을 씻자 세상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럭저럭 살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사실 옷도 그렇다. 폼나고 멋진 옷 없어도 사는 데 지장은 없다. 어떻게 사느냐, 어떤 재미가 있느냐 등등이 다를 뿐이다. 가끔 그냥 원래대로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 게 과거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들도 있다. 자동차 창문을 빙빙 돌려 열고 닫는 롤러가 이렇게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불편한 건지 사실 잘 모르겠다. 있으면 어때. 폼 안 난다고 놀리든 말든 그냥 빙빙 돌리면서 살면되지. 하지만 이 물체는 스티어링 휠이 파워 스티어링 휠이 나와 원래 생긴 모습 그대로 편리함을 도모하게 된 것과 다르게, 슬쩍 돌리면 창문이 휙휙 열리는 파워 롤러 같은 건 생기지 않았고 그냥 사라지고 버튼으로 대체되었다. 뒤로 돌아가는 일은 아마도 없다. 그런가 하면 ..
닉네임 언젠가 네가 태어났다.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며, 너에게 어떤 이름을 붙일까 고민했을 것이다. 그중 한명이 오랜 고민 끝에 너에게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름은 이름다워야 한다’는 집안 어른들의 조언대로, 가족들은 너무 튀지 않으며, 적당히 비전 있어 보이는 이름으로 지어주었다. 그 이름은 그당시 꽤 유행했던 이름이기도 했다. 한 학년에 너와 같은 이름이 꼭 한 명씩은 있었으니까. ​ 그럼에도 너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너를 다른 이름으로 자주 부르고 있다. 그들은 너의 독특한 행동, 이상한 습관, 혹은 너를 추상화한 단어, 또는 너를 닮은 대상을 활용해 애칭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애칭으로 너를 부른다. 너의 이름보다 자주. 너는 그 별명들을 너의 이름보다 좋아한다. 그 이름이 담지 못하는 너의 ..
Clown Core, 틱톡 패션 SNS에서는 일단은 과한 게 눈에 띄이기 쉽기 마련이다. 호불호는 그 다음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