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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기능 없이 그저 귀엽기만 한 것들

마이크 상상하기

언젠가 한 인디밴드와의 인터뷰.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우리는 만났다.

 

내 목소리가 너무 작았던 걸까. 인터뷰이였던 밴드의 멤버 중 한 명이 갑자기 종이를 찢어 끄적거리더니 이 그림을 나에게 건넸다. 그는 노래도 잘 부르는데, 그림도 잘 그리고, 이상한 배려심도 있는 사람이었다. 마이크가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마이크 아닌 마이크가 앞에 있으니까 어쩐지 없던 발성도 생기는 느낌.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그리는 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그들이 얼른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그들이 지금보다 더 뜨면 이 그림을 NFT화 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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