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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아무말

이제 패션도 로켓타고 샛별배송?

 

한때 쿠팡의 '로켓배송'이 배송계에서 센세이션 했던 시기가 있었다. 주문하면 2-3일 정도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었던 시대에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배송을 보장한다는 쿠팡의 슬로건은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소셜커머스에 쿠팡이 있었다면 그 다음으로 배턴을 받은 것은 마켓컬리일 것이다. 전날 저녁 주문하면 아침에 신선한 식재료를 배달해 주는 마켓컬리의 배송 서비스는 오프라인 마트가 가지고 있던 신선식품에 대한 우위를 상당 부분 앗아갔다.

 

각 분야별로 시작된 배송경쟁이 이제 패션계까지 이어졌다. 올해 패션 스타트업 중 하나가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언한 것이다. 아침에 사면 그날 저녁에,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에 주문한 옷을 배달해 준다는 메시지는 매번 '내일 입을 옷'이 부족한 대다수의 공감을 얻었다.

 

다시금 시작된 코로나 대유행에 겨울한파까지 겹치다보니 말 그대로 '이불밖은 위험한' 시기다. 가능한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보니 많은 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입어보는 오프라인 쇼핑의 즐거움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올 한해를 점령한 '언택트' 키워드가 고스란히 패션계에도 해당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여기에 보다 빠른 배송이 더해지면서 '직접 입어보고 사는' 옷의 자리는 점점 작아지고 있는 듯 하다.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속속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에는 백신접종과 함께 코로나 공포도 수그러들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겨울추위가 지나고 코로나도 한풀 꺾이면 오프라인 쇼핑의 시대도 다시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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